‘해경 무차별 폭력’ 中선원 영장 나포된 어선 탈취 과정서 흉기 사용 등…3명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10월 12일(일) 17:33

지난 10일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 선장이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가운데 서해해경청이 나포해 압송 중인 중국어선을 중국선원이 탈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해경에 무차별적인 흉기를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한 중국어선 선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2일 중국선적 80t급 노영어 50987호 선원 우뢰(29)씨 등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8시11께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목포해경 1508경비함이 나포해 압송 중이던 중국어선을 탈취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맥주병을 던지는 등 흉기를 들고 나포 어선으로 올라와 1508호 대원 윤모 순경 등의 목을 조르고 헬멧을 벗기며 바다에 빠뜨리려 한 혐의다.
해경은 사고 발생 직후 목포해경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선장 사망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전날 오전 4시 목포시 삼학도 해경전용부두에 입항한 중국어선 노영어50987호에 대해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선내 흉기보존 여부와 GPS프로타 어탐기 등을 통해 불법조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또 선원들을 상대로 사건 당일 개인별 위치와 역할, 불법조업 및 흉기 사용여부 등을 조사해 일부 혐의사실을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영장이 신청된 3명은 확보된 채증영상에서 폭행장면이 확인됐다”면서 “나머지 16명에 대해서도 추가조사를 통해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영어호 선장 송호우무(45)씨는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어선에 올라왔으며, 해경 검색대원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해경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이 과정에서 100여 명이 넘는 중국어선 선원들은 칼과 맥주병 등 흉기를 휘두르며 강력하게 저항했으며, 우리측 해경 5명은 입원 치료 중이고 2명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승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