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율성 선생 생가 공방 2라운드 돌입 광주 양림동·불로동 탄생지 논란 재연…이번 기회에 논란 종식시켜야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4년 10월 26일(일) 17:04 |
|
더욱이 양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해 정율성 출생지 마케팅은 최고의 홍보효과로 기대되고 있어 이번 기회에 결론을 짓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0년 광주시의 중재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던 정율성 생가 논란은 최영호 남구청장이 최근 소송 이야기를 꺼내면서 다시 불이 지펴졌다.
최 청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시 정율성 생가고증위원회가 남구 양림동과 동구 불로동을 출생지가 아닌 성장지로 판단해 지금까지 생가 논란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관련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결론을 지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정율성기념사업회는 다음날인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 선생의 생가는 동구 불로동이다”며 “남구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계속한다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를 할 것이다”고 맞받았다.
정율성 출생지 논란은 지난 2004년 6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남구는 정율성의 딸 소제씨와 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양림동 79번지가 생가로 확인됐다며 ‘음악가 정율성 선생 생가’표지석을 세우고 중국 관광객들을 안내했다.
반면 기념사업회는 고증과 기록에 불로동 163번지로 나와있다며 현 히딩크 호텔 앞에 비석을 세우며 홍보에 나섰다.
양측의 서로 다른 주장은 급기야 1차 법정소송으로 불거지기에 이르렀다. 지난 2008년 5월 정율성기념사업회 측이 남구를 상대로 광주지방법원에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등 추진금지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또 남구는 2009년 2월 열린 ‘정율성로(路)’ 개통식 행사장에서 기념사업회가 방해를 했다며 업무방해 등으로 맞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맞서 기념사업회는 황일봉 전 남구청장에 대해 사문서 위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광주 남구와 기념사업회간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광주시는 고증위원회를 구성해 중재에 나섰다.
양측은 출생지 논란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광주시 고증위는 지난 2010년 8월 양림동 79번지와 동구 불로동 163번지 모두 정율성의 생가터가 아닌 거주와 관련이 있는 곳으로 결정했다.
고증위는 두 장소 모두 생가터와 관련해 의미 있는 부분이 있으나 생가터로 인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록물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양림동 79번지의 경우 자필 이력서와 가족 등의 증언을 통해 생가터로 주장되고 있으나 정 선생이 태어날 당시인 1914년에 지목이 국가소유의 밭으로 돼 있어 생가터로 보기에는 무리인 것으로 해석했다.
또 불로동 163번지는 정율성의 아버지 본적으로 기록돼 있으나 정 선생이 태어났다는 출생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양측은 광주시의 결정에 반발을 했지만 논란이 지속될 경우 이미지 타격 등이 우려돼 더이상의 소모적인 분쟁은 벌이지 않았다. 법정 소송을 취하했고 각각 정율성 관련 사업을 펼치며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남구 양림동 양림동 79번지’와 ‘동구 불로동 163번지’가 정율성의 탄생지라고 주장하는 남구와 기념사업회간의 2라운드 공방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법정에서라도 결론이 지어져 광주가 낳은 역사적 인물이 후대에도 기억될 수 있도록 탄생지 논란을 종식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화전당이 완공된 뒤 내년 개관 하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서로 힘을 모아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박문열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