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정치혁신委 “계파주의 극복”

문재인 겨냥 ‘비대위원 차기 전대 불출마 주도’ 강조
문재인 “여기서 듣고 답할 사항 아냐…너무 미묘하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11월 03일(월) 18:30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3일 처음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정치혁신 첫 번째 과제로 계파주의 청산이 꼽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파주의 극복과 당 혁신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학계, 언론계 등 당 외부 전문가들은 정치혁신을 위해서는 계파주의 청산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계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계파주의가 잘못된 것”이라며 “계파주의 중에서 계파 패권주의와 계파 이기주의 두 가지만 극복되면 계파로서의 역할은 다양성의 확보란 차원에서 권장해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고의 혁신과제는 계파문제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그 핵심에는 공천제도를 제대로 확립, 정착,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위원장은 “(공천제도를) 공정하고 예측가능하고 쉽게 자의적으로 변경하거나 해석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당무위, 중앙위가 실질적인 당무에 대해 최종적 의결권을 갖도록 하고 이런 것들이 정립되면 결국 계파는 바람직한 이념과 정책을 추구하기 위한 모임으로 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정치시스템상 낡은 요소가 선거제도와 선거구이고 이와 관련된 여야 간의 담합구조가 우리가 극복하고 혁파해야 할 낡은 것”이라며 “당 내부적으로 혁파해야 될 기득권적 요소를 계파청산과 공천개혁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나선 발제자와 토론자 사이에서는 계파주의 청산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특히 현 비상대책위원들이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약속해야 한다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발제에 나선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문재인 의원을 겨냥, “새정치연합의 계파정치 문제는 결국 최대, 최강 계파인 ‘친노’의 계파패권주의 문제”라며 “지금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지도자들은 다음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도록 정치적 협약을 최대, 최강 계파의 지도자가 이끌어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김형준 동국대 교수는 그러나 “계파가 생기는 이유는 정치 과정이 불확실하고 의원들의 자율성이 주어지지 않고, 또 의원들의 정치적 자산을 한 쪽이 독과점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친노가 솔선수범해서 해체하는 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임석규 한겨레신문 기자는 “친노 대 비노 계파대립 구도를 정책대결 구도로 전환해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제, 전당원투표제, 국회의원 평가제, 공천 배심원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홍종학 의원은 “우리 당의 계파에 관한 부작용이 과대평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적대시하는 진영에서 새정치연합을 무력화하기 위해 계파논의를 확대 재생산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칼 같은 평가제도를 도입해 전략수행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우리 당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동참했던 문재인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친노 패권주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마음이 답답하다. 그런 말들이 정말 송곳처럼 찌른다”며 “공천제도를 투명하게 만들어 (공천을) 제도화해 나가면 계파가 생기는 원인을 근원적으로 없앨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를 듣고 답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너무 미묘한 문제”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 전대도 기존 룰(규칙)들이 있다. (전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룰을 뭔가 또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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