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 날린 응원 열기 ‘후끈’

학생 100여명 선배들 합격 기원 큰 목소리 이색 응원구호 등 눈길
외식업체·식품회사, 빵·음료·커피 등 나눠주며 응원 홍보전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11월 13일(목) 18:14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광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2.4도까지 떨어지면서 수능 한파가 찾아왔지만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응원은 식을 줄 몰랐다.

○…걸그룹 응원부대 방불
2015학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날 오전 제26지구 20시험장인 광주 북구 삼각동 국제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한 인근 고교생들로 북적였다.
동신여고와 경신여고, 전대사대부고 학생 100여명은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큰 목소리로 응원구호를 외치는 등 걸그룹의 응원무대를 방불케했다.
고려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입실 시간이 지나자 살레시오고 재학생 9명은 큰 목소리로 교가를 부른 뒤 “선배님들 수능 잘 보십시오”라며 큰 절을 올렸다.
한 수험생의 아버지는 ‘어제 새로 산 수능시계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경찰에게 급하게 손목 시계를 아들에게 전해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 ‘안전 사고 예방’ 응원전 사라진 일부 시험장 정문
제7시험장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고등학교와 제36시험장 상무고등학교 앞 정문에는 여느 해보다 차분한 응원전이 벌어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수능날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시험장 정문 앞에서 주차 차량(SUV)이 뒤로 밀려 수험생 7명과 교사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 광주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응원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두 곳 시험장 정문에는 예년보다 적은 학생 20~30여명이 교사들과 함께 조용한(?) 응원전을 펼쳤으며 풍암고나 운남고 등 학생들 없이 교사 2~3명만 나와 수험생을 응원하는 학교도 눈에 띄었다.
풍암고 정안웅 3학년 학생부장은 “지난해 수능 날 사고로 학생들이 많이 다쳐 교사들만 응원을 나왔다. 제자들이 차분하게 시험을 잘 치르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김태희 커피 마시고 수능 대박 나세요’
광주 서구 상무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각 업체들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수험생에게 음료와 간식 등을 나눠주며 홍보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상무지구 한 외식업체가 빵과 음료, 할인 상품권을 200명의 수험생에게 나눠주는 것을 비롯해 안경 체인점, 다이어트 업체, 종합 식품회사 등이 커피와 핫팩을 나눠주며 응원전에 나섰다.
한 종합 식품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커피 모델이 서울대를 나온 배우 김태희씨다”며 “김태희씨가 광고하는 커피를 마시고 서울대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에 응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 ‘으리으리한 수능점수 맞으리’ 유행어 응원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준비한 후배들의 이색 응원전도 올해 어김없이 등장했다.
국제고 정문에 응원을 나온 전대사대부고 학생들이 ‘잘 풀었다, 잘 찍었다. 전사 대박이다, 파이팅’이라는 광고송을 패러디해 수험생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동신여고 학생들은 ‘일등급 드루와~ 드루와~’, ‘으리으리한 수능점수 맞으리’, ‘주세요~ 정답만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제37시험장인 광주여고 앞에서는 송원여고 학생들이 ‘수능 잘보면 시집 잘 간다’는 피켓 응원을 벌이기도 했다.

○…광주·전남 수능시험 1교시 결시율 증가
2015학년도 광주·전남지역 대입 수능시험 1교시 결시율이 광주는 5.16%, 전남은 4.87%로 나타났다.
광주, 전남 모두 2014학년도보다 결시율이 올랐다.
광주에서는 1104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1교시 응시자가 2만280명에 달했고 전남은 932명이 결시해 응시자수가 1만8190명을 기록했다.
광주지역 1교시 결시율은 2010년 이후 4년 연속 5%를 넘었으나 지난해 수능에서 4%대로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5%대로 높아졌다.
전남지역 1교시 결시율 역시 2014학년도에 전년보다 0.31%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증가했다.
전남지역 결시율은 2007학년도에 5.88%를 기록한 이후 2008학년도 5.07%, 2009학년도 3.80%, 2010학년도 5.41%, 2011학년도 4.90%, 2012학년도 5.12%, 2013학년도 4.74%, 2014학년도 4.43를 기록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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