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재처리시설 재가동 징후 포착”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11월 20일(목) 17:49

19일(현지시간) 북한이 6년 만에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을 위해 영변 핵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하려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플루토늄 분리 시설과 남동쪽으로 접한 건물의 대형 냉각탑에서 증기가 관찰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는 “지난 여름부터 플루토늄 분리 시설을 포함한 재처리 관련 시설에서 거의 활동이 관찰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활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기는 유지 보수나 시험가동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재처리용 화학물질 제조 과정에서 생긴 것일 수도 있다”며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첫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영변의 5㎿급 원자로는 10주 동안 가동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가동 중단 기간 자체가 정기 유지 보수 때문으로 보기에는 너무 긴 기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에는 정보가 부족하지만 일부 파손 연료봉을 원자로에서 빼내고 새로운 연료봉으로 교체하기 위한 작업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2007년 6자회담 합의에 따라 5㎿급 원자로와 함께 핵 재처리 시설, 핵연료 공장 등을 폐쇄·봉인했다. 하지만 2008년 9월 봉인을 해제했고, 2009년 11월에는 사용 후 연료봉 8000개의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조엘 윌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지금까지 연료봉에서 추출한 핵물질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남은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모두 추출한다면 이는 향후 1년 동안 수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