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로’ 친일파 인사 이름 지명에 위치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논란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11월 24일(월) 17:59
1929년 일제치하에서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 선양을 위해 46년만에 이전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 친일파로 규정된 ‘김백일’의 이름을 딴 지명 ‘백일로’에 위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백일’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와 공원 등도 들어서 있어 시급히 개선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24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동구 황금동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3일 이전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의 주소가 ‘광주 서구 백일로’로 되어 있다.
백일로는 1990년대 광주 택지지구 개발 당시 이 지역에 세워져 있었던 ‘백일사격장’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이다.
백일사격장 역시 초대 육군보병학교장이었던 ‘김백일’의 이름을 붙여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백일은 항일독립운동 진영 토벌을 주 목적으로 창설된 간도특설대의 핵심 요원으로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돼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009년 11월27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일제 강점기 말기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김백일은 또 경남 거제시의 포로수용소에 동상이 세워져 철거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백일’이라는 명칭은 도로뿐만 아니라 이 일대 초등학교를 비롯해 공원에도 사용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인근에서는 일제 시대 군사시설로 사용된 토굴이 발견되고 있어 과거사 청산을 위해서라도 ‘명칭 변경’ 등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관계자는 “역사 검증 없이 ‘백일’이라는 명칭이 무분별하게 사용된 것을 보면 아직도 일제 잔재가 남아있다는 증거이다”며 “일제 시대 피해 할머니들이 아직 생존해 있고 명예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는 만큼 과거사 청산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관계기관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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