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 매각, 정책적 문제 중지 어려웠다”

전임 김종식 구청장 일정 부분 개입 인정… “행정절차상 문제 없어”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11월 30일(일) 17:48
백마산 구유지를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시 서구가 “정책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임)구청장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중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김종식 전 서구청장이 백마산 구유지 매각 등에 일정 부분 개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했다.
광주 서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 이대행 의원(통합진보당)은 이날 공유재산 관리 부서인 회계과를 상대로 행정사무 감사를 벌였다.
이 의원은 그 동안 제기했던 백마산 구유지 헐값 매각과 이 과정에서 김종식 전 서구청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서구는 지난 4월28일 서창동 산 55-1번지 등 12필지 14만4502㎡(4만3711평)에 달하는 백마산 구유지를 13억11만원에 모 건설사 아들 A씨에게 매각했다.
지난 2009년 감정평가 결과 34억8000여만원에 달했던 최초 입찰 예정가가 30여 차례 유찰을 거치며 21억여원, 62% 가량이나 떨어진 금액에 낙찰되면서 헐값 매각 의혹이 일었다.
특히 2013년 11월 22억1700여만원이었던 감정 평가 가격이 불과 5개월 만에 6번의 입찰공고를 거치면서 9억원이나 떨어진 가격에 낙찰됐다. 이 자리에는 승마장 건축이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김종식 전 서구청장이 백마산 매각과 승마장 건축 허가를 직원들에게 독려했다”며 “승마장 건축 허가가 김 전 서구청장의 임기 마지막 날인 6월27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혜 제공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청장의 지시로 인해 구유지를 헐값에 매각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담당 부서 관계자는 “행정절차상 크게 문제는 없었다”며 “정책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전임)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정책적인 사안에 대해 직원들이 (가격이)50%나 떨어졌으니 필요없다며 중지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지난 1월 업무보고를 했을 때 의회에서 중지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마산 매각이)미래에 어떤 가치 판단을 받을 것인지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며 “팔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의회 승인까지 받은 정책을 중지시키기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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