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투자이민 일시 중단”

부유한 중국 본토인 유입과 현지인 갈등 원천 차단 목적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5년 01월 15일(목) 17:40

홍콩 정부가 15일부터 투자이민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14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이날 입법회의 시정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홍콩이 지난 2003년부터 외부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시작한 이 제도는 부유한 중국 본토인이 홍콩 영주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됐다.
시행 시작 해인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 9월 말까지 2만4000여 명이 총 2058억 홍콩달러를 투자하고 영주권을 받았고, 홍콩 영주권을 얻은 사람 가운데 90%는 본토인으로 알려졌다.
최초 도입 당시는 부동산 구입을 포함해 650만 홍콩달러(약 9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가 2010년에는 부동산 자산을 제외하고 1000만 홍콩 달러를 투자해야만 한다면서 문턱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중단 조치는 홍콩으로 유입되는 본토인과 현지인의 갈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본토인들의 이민이 늘면서 집값, 물가 등이 오르면서 홍콩인의 불만도 쌓였고, 이는 작년 홍콩 점거하라 시위를 촉발한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한편 렁 장관의 이날 입법회 연설은 사퇴를 요구하는 범민주파 의원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범민주파 의원 20여 명은 렁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뒤 민주화 운동의 상징물인 노란 우산과 ‘진정한 보통선거를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 등을 든 채 입법회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아울러 급진성향 정당 소속 의원 2명은 큰 소리로 연설을 방해했다가 강제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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