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기’ 에코넥스 영광공장 경매

토지 1만7850㎡ 건물 8775㎡ 일괄 매각
감정가 58억원 상당… 1차 유찰 2차 진행
무더기 사법처리·산단 침체 등은 걸림돌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5년 01월 21일(수) 18:18
거액의 주식사기 사건에 휘말려 사실상 휴업 상태에 놓인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에코넥스의 영광 본공장이 결국 경매시장에 나왔다.
21일 광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채권자인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광주지법에 영광군 대마면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내 에코넥스 토지와 건물을 일괄 매각 공고했다. 최저 입찰금액 이상 최고가 입찰가에 낙찰하는 방식으로, 최저가는 40억5377만 원이다.
경매대상은 공장용지인 토지 1만7850㎡(5399평)과 건물 8775㎡(2654평)로 건물에는 공장·사무실·시험실·창고·구내식당·회의실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해 9월 실시한 감정평가 결과, 토지는 20억 원, 건물은 37억 원, 기계·기구류는 4500만 원으로 전체 감정가는 58억 원 안팎이다.
최근 1차 입찰은 유찰됐으며, 이날 2차 입찰이 예정돼 있다.
에코넥스는 대표 소모(61)씨를 비롯, 주요 임직원들이 허위 사실을 이용해 전기차 관련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줄줄이 사법처리되면서 1년 이상 휴업상태다.
소씨의 경우 네덜란드 회사로부터 전기차 생산원천기술을 이전받아 기술력을 보유하고 아시아 총판권도 확보한 것처럼 속여 자회사격인 에코넥스 이디디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10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액면가 100원짜리 비상장 장외주식을 3989명에게 주당 3000~5000원에 판매해 51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인정됐다.
이 과정에서 자녀 취직과 식당 운영, 경비, 청소, 고철수거 사업권을 빌미로 영세 사업자도 상당수 모집했으며, 한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 정치인 등의 피해도 적잖은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문을 낳았다.
경찰은 에코넥스와 에코넥스EDD 비상장 주식사기 사건과 관련해 소씨를 비롯, 전·현직 고위 간부 7명을 구속하고, 중견 탤런트를 포함해 20여 명을 추가로 수사해 이 중 일부를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에코넥스EDD 전 명예회장인 김혁규(77) 전 경남지사도 다른 4명의 간부와 에코넥스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창원지검에 고소돼 수사가 진행 중이며, 수도권과 영남지역 대형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집단소송 준비작업도 진행 중이다.
산단 분양률이 50%대에 그치고, 그나마 실제 가동중인 업체가 10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무더기 사법처리와 함께 산단 침체가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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