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회고록, 정국 강타… 전·현 정권 충돌양상도 野는 물론 靑까지 나서서 회고록 내용 강력 비판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5년 02월 01일(일) 17:25 |
야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회고록 내용을 토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야당은 회고록 출간을 4대강 국정조사 등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여당내 친박과 비박계 인사들도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어 회고록에 따른 정치적 파장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2일 출간될 회고록에 남북정상회담부터 세종시 수정안, 자원외교, 4대강 살리기 사업, 한·미 쇠고기 협상 등 극도로 민감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을 지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남북정상회담 추진 관련 내용을 폭로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전·현 정권 간 충돌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을 찾아 당초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오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저희들은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말한지 불과 두 시간여 만에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정리된 반론이 제기된 셈인데 박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대목은 이 전 대통령이 “내가 세종시 수정을 고리로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2012년 여당의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심을 사게 됐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끝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도 이와 전혀 무관치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지점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을 강력히 반대해 부결시킨 것은 당시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대망론을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속내에 따른 것이란 의미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이야기는) 사실에 근거했다기보다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운찬 국무총리가 돼서 세종시 수정안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당시 박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움 속에서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문제를 갖고 결단을 내려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게 지금 정치공학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는 게 과연 우리나라나 국민이나 당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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