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 신입생 배정 명암 엇갈려

“등하교 90분·후순위 배정 vs 학교 선택권 반영·성적차 완화” … 학부모-교육계 입장차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5년 02월 04일(수) 17:45

“버스로 등·하교하는데만 최소 90분 걸려 이사를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학부모 A씨)
“근거리를 기본으로 성적 불균형을 줄인 최상의 배정이 이뤄졌다고 봅니다.”(광주교육청 장학관)
광주지역 47개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가 공개된 4일, 교육계에는 명암이 엇갈렸다.
원거리 등교, 후순위 배정에 대한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교육당국은 “근거리와 성적, 등급 최소화, 학교 선택권을 골고루 반영한 최상의 배정”이라는 입장이다.
배정인원은 국·공립 16개교, 사립 31개교 등 47개교에 남학생 7910명, 여학생 7985명 등 모두 1만5895명. 선지원에서 정원의 40%, 후지원에서 60%를 무작위 추첨·배정했다. 선지원 고교는 1인당 2개교, 후지원은 9개교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선·후배정 모두 지원 순서에 상관없이 성적 등급이 반영됐다. 성적등급 룰은 교과성적의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해 석차를 낸 뒤 3등급(0∼8% 이하, 8% 초과∼80% 이하, 80% 초과∼100% 이하)으로 나눠 배정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은 학교 선택권을 늘리고, 등급별 배정을 적용한 결과 성적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는 판단이다.
교육청 분석 결과, 1등급 비율의 경우 지난해 최고 14.68%, 최저 2.76%이던 것이 올해는 최고는 11.60%로 줄어든 대신 최저는 3.12%로 늘었다. 1등급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골고루 분포됐다는게 시 교육청 분석이다. 전체 고교 1등급 표준편차도 지난해 1.73%에서 올해 1.58%로 0.15% 감소했다.
또 근거리 배정으로 추첨해 대다수 학생들의 통학거리가 최대 40분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볼멘소리는 불가피성 여부를 떠나 올해도 되풀이됐다.
우선, 희망순위가 밀리면서 원거리 등교를 해야 할 처지에 놓인 이들의 불만이 크다.
학부모 A씨는 “9개 희망학교를 꼭 적도록 해 선호도가 높은 순으로 적었는데 8번째 적은 B여고로 배정돼 거리상 4.5㎞, 버스 등·하교에만 최소 90분이 소요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학교는 북구, 집은 동구인데 고등학교는 남구로 배정됐다. 이사를 가야할 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원거리 통학과 맞물려 이른바 ‘밀어내기 배정’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중학교 졸업자와 고1 정원수의 지역별 격차에서 빚어진 현상으로 중학생 졸업생에 비해 고1 정원이 광산구는 1352명, 서구는 665명이 부족한 반면 남구는 871명, 동구는 893명, 북구는 340명이 많아 광산 졸업생은 북구나 서구, 서구 졸업생은 남구로 구(區) 경계를 넘어 ‘밀어내기식 배정’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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