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식자 본능’ 다시 깨웠다

M&A 전담조직 신설 등 올해 더 공격적으로 추진.… IoT·의료기기 주목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5년 02월 09일(월) 17:08

지난해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삼성그룹은 한동안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화학 계열 4개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은 지난 한해 이어졌던 사업재편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과 시장에 도전한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인 탓에 그룹차원의 방향제시는 없었지만, 계열사별로 새해 경영화두를 던지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연초 사장단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시무식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차별화를 주문했다.
삼성의 ‘도전과 변화’는 올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작업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외기업 인수가 2015년에는 더욱 속도를 내게 된다.
삼성은 최근 사내 법무팀에 M&A와 공정거래법 실무교육을 진행 했다. 올해 그룹차원에서 본격적인 ‘기업사냥’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대목이다. 일부 계열사는 이미 M&A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삼성이 주목하고 있는 대상은 사물인터넷(IoT)과 의료기기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다. 삼성은 이들이 가진 다양한 기술을 연결해 고객들이 기대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미래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에만 10개 가량의 기업을 인수했다.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프린터온,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 시스템 에어컨 공조제품 유통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 등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삼성전자에 ‘신사업 그룹’을 만들어 전세계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들을 들여다 보도록 했다. ‘신사업 그룹’은 미래전략실의 기존 조직인 ‘전략 TF’, ‘CD(Coporate Development)’와 공조해 유망기업들을 가려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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