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2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어” 시티그룹 “재고량 많아지는 동시에 공급 늘어… 석유수출국기구 와해 가능”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5년 02월 10일(화) 17:50 |
CNBC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재고량이 많아지는 동시에 공급이 늘어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0달러 아래인 20달러 선에 머물 수 있다”며 “유가가 바닥 수준이라고 결정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유가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에너지 기업들이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숏커버링(환매)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최근 유가 반등세는 지속 가능한 전환이라기보다는 단순한 반등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 시추 설비 수가 감소한 점과 원유 생산업체들의 투자가 축소된 점 등을 추가로 고려하면 유가가 반등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WTI는 지난 1월29일 배럴당 44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현재 이보다 22% 오른 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6개월 전에 비해 46% 감소한 상태다.
시티그룹은 감산이 오는 3분기까지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과 러시아가 사상 최대 규모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등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공급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어 유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보고서는 유가가 이번 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재고가 상당기간 축소된 이후에나 오름세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WTI는 연말까지 57달러, 2016년말까지는 66달러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OPEC가 기존에 시장에서 해왔던 조정 기능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향후 원유 시장에서는 OPEC의 산유량보다 비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셰일가스가 시장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셰일가스 붐으로 인해 OPEC가 국제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과 회원국의 이익 확보 등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기존의 영향력을 회복할 여지가 지극히 낮다”고 지적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