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컨테이너가 경찰서?

광주 북부경찰서 경찰관 10명 6개월째 근무
청사 규모 등 고려되지 않은 충원 인사 결과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5년 02월 25일(수) 17:34
광주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비좁은 컨테이너(Container) 사무실에서 6개월째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서 건물의 규모를 고려치 않은 충원 인사가 빚어낸 결과로 애꿎은 하위직 직원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여성청소년과 소속 학교 전담 경찰관 10명이 별관 건물 한 켠에 설치된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지구대나 파출소, 기동대 등의 부서에서 충원된 이들이 건물 내 사무실이 아닌 컨테이너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4대 악으로 분류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학교 전담 경찰관의 수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청사 규모나 인력 구조 등이 고려되지 않았으며, 결국 부족한 사무실을 대체하기 위해 수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컨테이너까지 마련하게 된 것이다.
공사현장에나 설치될 법한 구조물은 같은 성격의 충원 인사가 또다시 이뤄지면서 당초 1개에서 2개로 늘어났다.
이 곳에서 근무중인 경찰들은 대부분 20∼30대의 경장이나 경사급으로 지난 여름 무더위에 이어 올 겨울 추위와 싸우고 있다.
한 경찰관은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난방을 해도 손발이 시릴 때가 많다”며 “바닥 또한 쿵쿵 거리는 구조로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전후사정을 고려치 않은 급작스런 인사가 불편함을 초래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구 지역 내 초등학교 46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3곳에서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2억5000여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별관 건물 4층에 사무실을 신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샌드위치 패널(난연성) 구조의 신축 사무실은 오는 3월 착공·6월 완공예정이다.
/하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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