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총기 규제 논란에 다시 ‘불씨’ 찰스턴 흑인 교회 총기 난사 사건으로 9명 사망… 새 법안 통과는 힘들 듯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5년 06월 21일(일) 18:00 |
성경 공부를 하던 흑인 9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 교회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8, 19일 이틀 연속 미국 내 총기 사용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 총기 사용 규제에 대한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2012년 12월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교사 등 26명의 희생을 부른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직후 미 전국적으로 거센 분노와 총기 사용 규제 목소리가 높아졌던 때에도 새로운 총기 규제 도입에 실패했던 만큼 당시보다 총기 보유 권한에 대한 옹호 주장이 더 거세진 지금의 정치 환경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였다.
사실 미국 내에서 총기 보유 권한을 옹호하는 목소리는 지금 거세게 일고 있다.
총기 보유 권한을 옹호하지 않을 경우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는 미국총기협회(NRA)의 위협 속에 총기 보유를 옹호하는 의원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고 샌디 훅 초등학교 사건 후 새로 총기 규제를 강화한 주도 10여 개에 달하지만 반대로 총기 보유 권한을 더 강화하고 규제를 완화한 주들은 이보다 더 많다.
게다가 이번 찰스턴 총기 사건의 범인 딜란 스톰 루프(21)라는 백인 남성이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범행을 저지름에 따라 이번 사건에서 총기 난사보다 인종차별이 더 문제라는 인식도 총기 사용 규제에 대한 논란에서 규제의 필요성을 가리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총기 사용을 둘러싼 논란에서 미국인들은 사실 2중적인 기준을 드러내고 있다.
총기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예외없는 과거 조사 등 총기 폭력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한 지지가 반대를 훨씬 더 상회하고 있지만 자기 방어를 위한 총기 보유를 기본권이라고 규정한 수정헌법 제2조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개정 주장보다 더 높다.
편집팀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