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채권단 기싸움 ‘팽팽’ 데드라인은 12일… 부채 삭감 규모 둘러싼 치열한 협상 예상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5년 07월 08일(수) 17:51 |
양측은 오는 12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부채 삭감 규모를 둘러싼 치열한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8일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는 7일(현지시각) 모두의 예상을 깨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 문서 형태의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유로존은 당초 그리스에 7일 새 경제 개혁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부결시켰으니, 스스로 협상이 가능한 제안을 만들어 가져오라는 다소 냉랭한 주문이었다.
하지만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신임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문서 형태의 협상안 없이 구두로 그리스의 최근 재정 상황을 설명했다. 협상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리스는 새로운 제안을 문서로 제출하는 대신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리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그리스는 8일 채권단의 요구를 대부분 반영한 개혁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0%의 채무 탕감과 만기 20년 연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가 유로그룹 회의에 빈 손으로 나타나자 잔뜩 뿔이 난 유로존 정상들은 최종 마감 시한을 통보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 EU 정상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해법을 찾을 시간은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며 “그리스가 9일까지 새 제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새 구제금융 협상의 최종 데드라인은 12일”이라며 “이제 궁극적인 타결을 위한 시간은 5일 남았다”고 그리스를 압박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은 그리스의 채무 탕감 규모다.
그리스가 채권단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개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측은 채무 탕감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그리스의 정부 부채는 3173억 유로(약 400조원)로, 그리스가 탕감을 요구하고 있는 30%는 951억 유로(약 118조원) 가량이다. 이는 IMF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부채 탕감 규모인 530억 유로(약 66조원)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채무 탕감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채무 탕감은 안건으로도 논의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르면 이번주 중에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힘을 얻고 있다.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7일 유로그룹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에 새 기회를 주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단기적인 재정 해결을 넘어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며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또다시 ESM 프로그램 지원이 있을 경우 중기적인 것이 돼야 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