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백색가루 확산

광주지검, 35명 인지 16명 구속
전직 경찰·외래교수·가수 등 포함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5년 11월 09일(월) 17:18
마약류 청정 지역으로 분류된 광주·전남에서 최근 마약 사범이 크게 증가하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마약 범죄 구속자 16명(광주지검 기준)중 광주·전남 거주자는 단 1명(6.25%)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4개월 동안의 단속에서 구속된 16명(양귀비 사범 제외) 중 무려 11명(68.8%)이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손석천)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을 펼쳐 필로폰과 대마사범 35명을 인지했으며, 이중 1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단속에 적발된 이들 중에는 전직 경찰, 외래교수, 유학파 영어강사, 언더그라운드 가수, 가정주부, 조직폭력배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 출신인 A(62)씨는 지난해 7월 광주 한 지역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단속에 적발됐다. A씨는 현직 시절 마약류 수사를 담당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모 대학 외래교수였던 B(49)씨는 지난 6월 광주에서 언더그라운드 가수 등과 어울리며 수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어강사 C(23)씨는 지난 7∼8월 사이 광주 남구 자신의 집에서 마약류 판매 사이트를 통해 유럽에서 밀수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광주 유명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재직중이던 C씨는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을 사용, 대마를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최초 주문한 대마가 공항 세관에 적발되지 않고 자신의 주거지까지 배달되자 더많은 양의 대마를 추가 주문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라이브카페 가수로 활동하던 D(47)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광주와 전남 광양 일대 숙박업소 등지에서 카페 손님이자 가정주부인 E씨 등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해 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D씨는 필로폰과 대마를 수 차례 구입,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급하거나 자신이 직접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남 지역 조직폭력배인 F(39)씨는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광주·순천·광양 등지에서 필로폰을 팔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역 간 인구이동과 타 도시와의 활발한 교류, 인터넷 등 마약류 구입처의 다양화 등이 이 같은 결과를 불러 온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은 정신과 육체 건강을 해 치는 것은 물론 강력범죄나 묻지마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범죄유형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 안전지대인 광주·전남에 백색가루가 확산되고 있음이 이번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으로 마약사범의 증가를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이 기사는 the 대한일보 홈페이지(http://www.daehanilbo.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