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청 앞 7억대 조형물 ‘애물단지’ 첫 디자인비엔날레 기념 伊 작가 제작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6년 05월 09일(월) 17:33 |
광주시청 광장에 설치된 7억원대 조형물이 애물 취급을 받고 있다.
작품을 이해하기 쉽지 않고 청사와도 어울리지 않는 데다 관리비가 만만찮아 철거 또는 이전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 역시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고민이다.
광주시는 2005년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시청 광장에 높이 16m, 지름 10m 크기의 ‘미래도시 광주-기원’이라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맨디니 작품으로, 삼성전자가 제작비 7억5000만원을 전액 지원했다.
초대형 모빌작으로, 철마다 아지랑이와 물방울 등으로 옷을 갈아 입고 시간에 따라 조명이 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애물단지로 변했다.
외피를 교체하는데만 1회당 1300만원이 든다.
연간 4차례 천갈이에만 무려 5000만원 이상이 들자 2010년부터 5년간은 두 차례로 줄였다가 지난해부터는 1년에 한 번만 천을 갈고 있다.
조형물 특성상 눈·비가 몰아치거나 강풍이 불 때면 붕괴나 훼손 가능성도 커 기계작업을 통해 작품을 지면에 맞닿을 정도로 바짝 눕혀야 하는 번거러움도 적지 않다.
광주의 상징성을 찾아보기 힘들고, 시 청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비등하면서 시는 철거나 이전을 조심스레 검토 중이다.
그러나 철거할 경우 기증자나 제작자의 뜻에 어긋날 수 있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고, 이전 역시 2억5000만∼3억원에 이르는 이전 비용과 추후 관리비용이 골칫거리다.
시 관계자는 “작품을 둘러싼 민원이 끊이질 않아 이전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설계비, 이전비, 옮길 장소, 예산 등 어느 하나 정해진 게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성대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