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와 정치적 역학관계’ 광주복지재단의 현주소 대표이사에 연이어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 내정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9년 03월 26일(화) 1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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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기관인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연이어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이 임명되거나 후보자에 올랐다.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복지재단의 수장이 되는 것이 표면상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정치적 역학관계가 맞물리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복지재단은 2009년 설립된 빛고을노인복지재단의 후신으로 정관 변경을 통해 2015년 출범했다.
현재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효령노인복지타운, 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 광주장애인보호작업장 등을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이다.
광주복지재단은 광주시의 복지정책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보편적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민의 삶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대표이사에 광주시장의 측근이 선임되고, 선거를 도운 인사가 임명될 공산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초대 대표이사로 지난 2016년 3월 취임한 장현(63) 전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당시 윤장현 광주시장의 정무특보를 역임한 측근이었다.
장 전 교수는 국회의원 선거 3번, 영광군수 선거에 2번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셔 ‘폴리페서(Polifessor)’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제2대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에 내정된 신일섭(63) 후보자도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이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이용섭을 말하다’와 ‘이용섭을 위한 변명’ 등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우호적인 칼럼을 언론에 기고하며 선거국면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또 2018년에는 이용섭 후보 지지성향의 광주·전남지역 교수포럼인 ‘더 행복광주’의 상임대표를 맡아 지지 활동을 했으며, 선거자금 펀드 모금에도 동참했다.
장 전 교수와 신 후보자 모두 사회복지학과 교수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학문적 출발선은 다르다.
장 전 교수는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 후보자는 전남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호남대에서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학과가 폐과되면서 2005년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전과했다. 현재까지 사회복지 관련 논문은 단 한 편도 없다.
장 전 교수는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에서 자진사퇴했다. 당시 재단 내에서는 부당 채용과 임대시설 불법 묵인, 간부 갑질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장 전 교수는 논란이 자신과는 관련이 없고 시장이 바뀌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의미로 사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5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문제, 보은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의원들은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후보자는 “전문성이 논문으로는 확보되지 않는다. 10여 년간 한 분야에서 일하고 경험하면 전문가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 장 전 교수의 사임으로 3개월째 비상상황인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신 후보자가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29일 간담회를 갖고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작성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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