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부채 증가속도 세계 3위… 안정적 관리 필요” 한경연, 정부·가계·기업 GDP 대비 부채비율 국제비교 결과 발표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9년 09월 02일(월) 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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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경제연구원의 ‘정부·가계·기업 GDP 대비 부채비율 국제비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의 비금융부문 신용통계를 이용해 43개국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38.9%로 43개국 중 32번째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반면 정부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자국통화 기준)는 2000년~2018년 한국이 연평균 14.4%로 아르헨티나(29.2%), 중국(17.9%)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빨랐다.
한국은 고령화에 따른 연금·의료지출 증가를 추정한 ‘정부 잠재부채’는 세계 2위 수준이었다. 올해 4월 기준 IMF는 2015년∼2050년 개별국가의 연금·보건의료지출 증가를 추정해 고령화에 따른 ‘정부 잠재부채’를 산출했다.
42개국의 고령화에 따른 정부 잠재부채는 GDP 대비 77.4%로 집계됐다.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은 이 비율이 세계 평균의 2.1배 수준인 159.7%로 조사됐다.
한국의 지난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경제 위기를 경험한 4개 선진국의 위기 전 정부 부채비율 평균(41.5%)과 비슷했다. 영국, 미국, 스페인, 아일랜드 등 4개국의 정부 부채비율은 4~7년 만에 100%를 넘어섰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정부부채는 위기 시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도 지난해 기준 97.7%로 43개국 중 7번째였다.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도 2000년~2018년 사이 한국이 연평균 9.8%로 15번째로 빨랐다.
한국의 가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지난해 12.45%로 BIS가 통계를 제공하는 199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DSR은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로, 값이 높으면 빚 상환부담이 크다.
한국의 기업 부채비율은 세계 16위로, 최근 기업부채 연관 지표도 줄줄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43개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는 2017년 95.5%에서 2018년 94.0%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은 98.3%에서 101.7%로 상승해 세계 16위로 올랐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의 이익창출력이 떨어지고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1.0 미만인 기업 비중은 2017년 32.3%에서 2018년 35.7%로 올랐다. 영업이익으로 부채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의미다.
올해는 KOSPI 상장기업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1% 감소했고,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 비중이 작년말 13.8%에서 올해 2분기말 17.3%로 올랐다.
추광호 실장은 “가계와 기업의 GDP 대비 부채가 거의 100%에 육박하는데, 지금 같은 경기하강 국면에서 과도한 부채는 민간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신용위험을 키워 거시경제 건전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민간부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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