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태풍 3개 통과 광주·전남, 큰 피해 없어 ‘안도’

8월26일 이후 바비·마이삭에 하이선까지 줄줄이 영향
시설·농수산 크고 작은 피해 잇따랐지만 사상자 없어

2020년 09월 07일(월) 17:43

최근 2주간 태풍 3개가 잇따라 북상, 광주·전남에 영향을 줬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남 남해안을 지나고 있는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에 의한 비·바람 피해 신고는 총 43건으로 집계됐다.
태풍과 인접한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가로수 쓰러짐·간판 흔들림·주택 침수 등이 잇따랐다. 광주에선 시설 피해 등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지역 내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전남 전역에 태풍 특보가 유지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지역을 거쳐갔던 8호 ‘바비(BAVI)’와 9호 ‘마이삭(MAYSAK)’도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가 크지 않았다.
‘바비’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전남 서해상에 강한 바람을 몰고와 신안 가거·흑산도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도서 지역에 피해를 남겼다.
가거도 방파제 상치 콘크리트 15m가 파손됐으며, 전남도에서만 공공시설 47건, 사유시설 4건 등 5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 벼 140㏊가 쓰러지고 320㏊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 0.7㏊가 부서졌다.
신안군 일대에선 96가구가 정전됐다. 이 밖에도 여수·순천·영광·해남 등지에서 가로수 쓰러짐·도로 침수 등이 잇따랐다.
양식장 등 수산물 피해는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집계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42건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북구 문흥·오치동 일대 2468가구의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다.
이어 지난 2일 남해안을 내습한 ‘마이삭’도 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마이삭이 몰고 온 비바람으로 전남에서 벼·밭작물·과수 3072㏊가 쓰러지거나 침수됐다. 벼 피해 규모는 2174㏊다. 도복 2141㏊, 염해 20㏊, 침수 13㏊로 잠정 집계됐다. 고흥·나주·해남 지역 벼 농가 피해가 컸다.
나주·고흥·곡성·장성 등 과수 농가에서는 884㏊(배 547㏊, 사과 157㏊)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밭작물 14㏊도 비바람 피해를 봤다.
바다에선 보성 새꼬막 채묘시설 140대, 완도 청각양식시설 178줄이 유실됐다.
전남 공공시설 39곳도 파손됐다. 여수·광양·영광·곡성·영암·해남 3300가구의 전력 공급도 끊겼다가 복구됐다.
광주에선 31건의 시설 피해만 발생했다.
태풍에 의한 정확한 피해규모 집계는 수일이 더 걸리겠으나, 행정당국은 걱정했던 것보다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이어 3차례나 태풍이 지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됐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지만 태풍의 위력이 생각보다 덜 했고 대비도 철저히 했던 터라, 피해가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시·전남도는 앞선 태풍에 이은 ‘하이선’에 따른 각종 시설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명준성·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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