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자치구 경계조정 재논의… 이용섭 “연내 대안 마련” “광주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서 대승적으로 논의” |
| 2020년 10월 05일(월) 17:20 |
|
이용섭 광주시장이 3년째 교착 상태에 놓인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대해 재논의와 함께 이르면 연내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갈등이 다시 되풀이된 경우 시가 직접 나서 결정하겠다는 배수진도 쳤다.
해당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강력한 반발, 소극적 행정에 코로나19까지 여러 악재를 딛고 해묵은 현안을 어떻게, 어느 수준에서 헤쳐나갈 지 관심이다.
이 시장은 5일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갖고 “시의회 의장단과 5개 구청장, 지역 국회의원들과 연이어 논의한 결과 구간 경계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방안을 채택하는 각론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서로 다르다”며 “2014년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온 의제고, 기대효과도 큰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자치구 간 경계조정 논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구간 경계조정 준비기획단에서 지난 2018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내에 개편대안을 마련해 시에 건의하면 시는 다시 5개 구에 최종 입장을 묻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어떤 식으로든 마지막 결론을 도출해내겠다는 게 시의 기본 방침이다.
이 시장은 “기형적 선거구의 정상화와 구간 인구 편차 불균형 조정, 구도심 공동화에 따른 대안 마련, 주민 편익과 행정효율성 확대 등 경계 조정의 효과가 적지 않음에도 관련 자치구와 정치권, 주민 반대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며 “이번에도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대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2년전 용역 결과 도출된 3가지 안 중 대폭 개편안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많은 반면 소폭과 중폭 개편에는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다”고 밝혀 경계조정안은 소폭 또는 중폭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18년 1∼11월 1억3700만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기획회의와 자문회의, 시민 설문,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3개 안을 확정했고, 그 가운데 시민 선호도가 38.8%로 가장 높은 중폭 조정안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바 있다.
중폭 개선안은 북구 다선거구인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고 광산구 첨단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는 안이다.
북구 가선거구인 중흥 1·2·3동, 중앙동, 신안동, 임동과 다선거구인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광산구 첨단1·2동을 북구로, 광산구 나선거구인 월곡1·2동, 운남동, 신흥동, 우산동을 서구로, 서구 풍암지구를 남구로 편입하는 대폭 개편안보다 상대적으로 진폭이 크지 않다.
북구 다선거구인 문화동과 풍향동, 두암1·2·3,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시키는 소폭 개편안이 지역갈등 최소화나 무등산관리 일원화 등의 장점은 있는 반면 전반적으로 조정규모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비교해서도 “가장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개구 중 북구와 광산구는 전반적 영역을 나눠갖거나 뺏기는 처지여서 반대론이 적지 않은 반면 나머지 3개구는 상대적 수혜 가능성이 높아 긍정론이 높은 편이다.
이 시장은 “자신의 구만, 자신의 동만,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만 생각해선 안된다”며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을 위해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방선거까지 2년을 채 남지 않은 상황을 의식해선지 “민선7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서둘러 매듭지어야 할 문제”라고도 말했다.
갈등 재현을 고려한 '배수진'도 쳤다. 그는 “용역 결과는 꼭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참고자료다. 역사성 등도 넉넉히 감안해야 한다”며 “(합의가) 안되면 시에서 직접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명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