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냐, 2단계 유지냐”… 광주·전남 코로나19 분수령

광주 8일째, 전남 7일째 청정 속 ‘고요한 불안’ 여전
7~8일, 한글날, 주말휴일 미발생 시 1단계 검토할 듯
국내 확진 증가세, 추석 여파 ‘조용한 전파’ 등 변수

2020년 10월 07일(수) 17:39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1주일 이상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했고, 추석 연휴 이후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한글날 공휴일이 낀 이번 주말까지가 거리두기 완화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는 이날까지 8일째, 전남은 1주일째 지역사회 감염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1주일 이상 누적 확진자는 광주가 496, 전남은 173에 묶여 있다. 추석 연휴도 무사히 통과했다.
이런 추세로라면 1단계 하향도 가능한, 뚜렷한 진정세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연휴 직후인 지난 5일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과 침체한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하면 하루 빨리 (1단계로) 내리고 싶다”며 “이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리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긴장을 늦출 순 없는 상황이다.
당장 수도권 병원과 방문판매 등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 만에 세 자릿수(114명)로 다시 늘었고, 이 중 100명 가량이 지역감염자여서 재유행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증가세는 추석 연휴(9월30일∼10월4일) 귀성, 귀경에 따른 대규모 인구 이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광주·전남으로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추석 연휴 기간 광주송정역과 광천터미널, 광주공항, 자가용 등을 이용해 고향을 찾은 귀성객이 151만명에 이르고, 140만명의 귀경객이 광주를 빠져 나갔고, 광주시립묘지를 찾은 성묘객만도 7만4000여 명에 달했다.
이번 주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초기 잠복기라는 사실 역시 방역 당국으로선 심리적 부담거리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00건 안팎에 불과하던 코로나19 검사건수가 연휴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점과 전국적으로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사례가 20%에 육박하고 있는 사실도 주요 변수들이다. ‘고요한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협조로 진정세는 확실하지만, ‘고요한 불안’은 여전하다”며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1단계로의 회귀를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는 평일인 7~8일, 공휴일인 9일 한글날, 주말과 휴일 상황을 지켜본 뒤 확진자 0명이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이 가능한 1단계로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선제적으로 등교수업 참여 인원을 확대키로 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전환되면,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등교 수업이 확대되고, 다중이용시설이 재개방되는 등 마스크 쓰기와 같은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제약없는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안정세지만 잠복 기간과 증상발현 시점 등을 감안해 보면 이번 주말, 다음주 초까지는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순 없다”며 “주말까지 지켜본 뒤 거리두기 세부방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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