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00만’ 델타→오미크론→스텔스… 대유행 더 오나

주간 검출률 26.3%→41.4% 껑충
독일, 영국 등 유행 다시 증가세
“새 유행 발생 가능… 추이 봐야”

2022년 03월 22일(화) 17:38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인구의 20%에 달하는 1000만명에 육박했지만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3980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993만6540명으로 이날 중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전 국민의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기존 높은 접종률을 통한 방어 효과에 감염 후 완치로 자연 면역 형성도 높아졌지만 유행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주 국내 감염 중 41.4%를 차지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은 한 달 전인 2월 4주만 해도 10.3%에 그쳤으나 3월 1주 22.9%, 3월 2주 26.3%, 3월 3주 41.4%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미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3월 3주차에 56.9%로 절반을 넘겼다.
미국 백악관 보건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50~60% 더 높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가 종전 유행을 이끌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약 2배 높고, 델타 변이 역시 그 이전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위협적인 수준이다.
당국은 일단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현재의 유행 정점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 변이를 통해 새로운 유행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BA.2로 인해) 어느 정도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고, (유행)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이 지난 다음 BA.2로 인한 재유행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 현재 계속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점유율이 변경되면서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3980명으로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주 중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사적 모임과 다중시설 영업 시간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단 이미 오미크론의 유행을 겪었던 유럽 등 해외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올해 10주차에 신규 확진자 수가 43만5238명으로, 직전 주 대비 57.2%나 급증했다. 프랑스 역시 전주 대비 20.7%가 증가한 41만96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독일의 경우 역대 주간 최다 발생인 135만362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아직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41%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우세종이 됐을 때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방역 완화에 방점을 둔 현재의 정부 정책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기존에도 6개월마다 새 변이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지금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도 또 다른 유행이 발생할 수 있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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