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운영’에 광주·전남 버스대란… 해결책은 ‘막막’

광주 광산·서·남구서 마을버스 노선 운행 중단 잇따라
목포에선 연료비 체납으로 시내버스 멈춰 시민 불편
지자체 “준공영제 도입 등 항구적 해결 방안 고민 중”

2023년 01월 10일(화) 17:30
광주 광산구 평지·봉정마을 주민 일부는 지난 9일 광산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720-1번 마을버스 노선을 폐지하고 시내버스 정규 노선을 투입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전남 곳곳에서 버스 회사들이 적자 운영을 감당하지 못하고 노선 운영을 중단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이고 있다.
손실보전을 둘러싼 해결책이 답보중인 상황에 노선 운행 중단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치닫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광산구 평지·봉정마을 주민 일부는 전날 광산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운행 중단된) 720-1번 마을버스 노선을 폐지하고 시내버스 정규 노선을 투입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그간 해당 노선이 임의 운행을 일삼고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을 겪었다며 노선을 폐지하고 시내버스 정규 투입을 요구했다.
평지·봉정마을부터 광주송정역까지 운행하는 해당 노선은 지난해 12월 버스기사의 뇌종양 판정과 적자운영이 겹쳐 운행 중단됐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승객 수가 줄고 연료비가 늘어 매년 6000만~8000만 원의 적자가 발생, 운영 여건이 어렵다며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 서구와 남구를 중심으로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나라교통도 비슷한 이유로 인한 경영난에 직면, 일부 노선 운영을 중단했다.
이곳에서 운영해온 서구 763번 노선(월드컵경기장~천교)은 지난해 4월부터 운행 중단 상태다. 남구 713번(남구문화예술회관~계수)을 비롯, 형제 노선인 714번(소태시외버스정류장~조선대)도 운행이 멈춰섰다.
광산버스 관계자는 “720-1번 노선 뿐만 아니라 공공운수 성격을 띄고 있는 마을버스 전반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차원의 정책 시행이 약속될 경우 언제든 (720-1번 노선을)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목포에서는 연료비 체납으로 인한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목포에서 150여개 시내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태원여객·유진운수는 목포도시가스에 연료비 23억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목포 시민단체는 지난 9일 사태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며 두 회사 대표를 고발하기까지 했다.
목포경실련 등은 “두 회사가 목포도시가스의 가스 공급 방안을 거절, 지자체의 보조금에만 의존하면서 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각 지자체는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있으나 단시간 내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을 버스 노선에 시내 버스 노선을 배차할 경우 노선 사업권 침해 우려가 있는데다 마을버스의 적자가 증폭될 것”이라며 “시내 버스 노선 또한 적자가 심해 추가 배차는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도 “지난해 12월 30일 두 회사가 제출한 해결 방안에 대해 보완을 요청, 이날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별개로 시내버스 준공영제 부분 도입 연구용역을 거쳐 항구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사태 해결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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