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탈락·하위권 통과’ 민주 광주 공천심사 반발

동남을·광산을 현역 1대1 구도 대진표
이병훈·안도걸, 민형배·정재혁 맞대결
광산을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 반발

2024년 02월 15일(목) 17:40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공천심사 결과 경선에서 배제된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심 신청 의사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3차 경선지역을 발표한 가운데 광주 동남을과 광산을 2곳의 대진표도 현역 국회의원과 1대 1 구도로 짜여졌다.
언론사 등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했던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하위권 지지율에 머물렀던 예비후보가 경선 무대에 오르자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반발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위원회는 이날 오전 3차 공천심사 결과 24개 선거구를 발표했다. 광주 동남을은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병훈 현 의원이, 광산을은 민형배 현 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맞대결을 벌인다.
동남을 선거구에는 민주당 예비후보 8명이 등록했다. 김병우 민주혁신연구원장, 김성환 전 동구청장, 김해경 전 남부대 초빙교수, 노희용 전 동구청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이정락 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 컷오프됐다.
광산을은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던 동남을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컷오프되면서 반발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할 방침이다.
반면 광산을에서는 예비후보 4명 중 지지율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정재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성진 전 대변인과 최치현 전 행정관을 제치고 경선에 올라 뒷말이 나오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대표적인 ‘친명’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예비후보로 대진표가 짜여진 데 따른 시각이다.
최치현 전 행정관은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다. 광주시민을 농락하는 최악의 결정이다. 경선 후보 결정 과정과 그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성진 전 대변인도 “민형배 예비후보와 정재혁 예비후보를 결정한 것은 무늬만 경선으로 사실살 민형배 단수 추천이다”고 반발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심사 결과가 지역 민심과 너무 괴리될 경우 갖은 억측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번 결과를 보면 친명 챙기기나 기득권 챙기기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광주 선거구 8곳 중 5곳의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으며, 전남은 10곳 중 선거구 획정 문제 등으로 단 한 곳도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광주 광산갑의 경우 예비후보가 2명인 데도 발표가 지연되면서 후보 간 비방과 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경선이 과열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심사에서 경선배제(컷오프)된 광주지역 예비후보들이 심사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무늬만 경선’, ‘꼼수 정치’, ‘광주정신을 욕보였다’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의 비판이 이어지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광주 광산을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은 15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경선 후보로 민형배 의원과 정재혁 예비후보를 결정한 것은 무늬만 경선이지, 사실상 민형배 의원 단수 추천이다”며 “양 후보자 간 지지율이 3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들여 꼼수 경선을 하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은 “경선 배제 이유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권리당원 과다 조회라고 하는 데 이는 이중 처벌이자 형평성 원칙에도 맞지 않다”며 “공관위의 심사 결과는 악의적인 투서와 제보로 인해 공정과 형평성을 잃었다”고 반발했다.
최 전 행정관은 “현역 의원과 함께 경선 후보로 확정된 후보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여론조사 후보 적합도에서 가장 낮은 한자릿 수 지지율을 받은 정재혁 예비후보”라며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후보를 현역 의원과 맞세운다는 것은 단수 공천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 전 행정관은 “이번 경선 후보 발표는 민주당의 민주적 가치를 무너트리고 김대중 정신과 광주정신마저 욕보였다”며 “공관위의 경선 후보 결정 과정과 그 근거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세종 기자 nak0191@hanmail.net

이 기사는 the 대한일보 홈페이지(http://www.daehanilbo.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