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AI컴퓨팅센터 최적지는 광주… 여전히 관심

부지·전력·냉각용수·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경험 탁월
AI 업체 “창업기업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 확보” 우선
대통령실 정책실장·강기정 시장 면담… 큰 그림 나오나

2025년 10월 27일(월) 16:55
국내의 한 대기업이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를 광주에 구축하기 위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기업은 광주의 부지, 전력 공급 안정성,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경험, 광통신망 등의 인공지능 인프라가 타지역보다 앞선 것으로 보고 정부 등과 물밑 접촉을 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내의 A대기업이 광주 인공지능집적단지(첨단3지구)에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기업은 광주가 갖고 있는 인공지능 인프라에 관심을 보였으며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A기업은 최근 광주에 구축돼 있는 국가데이터센터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중소기업 입주 현황, 실증 준비 상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는 이미 국가AI데이터센터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인공지능 산업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인공지능 1단계 사업을 통해 2023년 11월 국가AI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AI데이터센터는 노트북 약 50만대의 업무를 1초에 할 수 있는 88.5PF, 저장 용량은 1TB 하드디스크 10만개에 해당하는 107PB가 구축돼 있다.
광주시는 AI데이터센터에 설치돼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2500장을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는 창업기업·공공기관·대학·연구소 등에 4200여건 제공했으며 기업들은 상용화 단계까지 실증을 마쳤다.
미래차 자율 주행 성능 등을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실증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최근 가동을 시작했으며 인공지능사관학교 등을 통해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는 AI컴퓨팅센터 5만장 GPU 가동에 필요한 전력 120메가와트(㎿)와 냉각용수 일일 1200t, 광통신망 설치가 즉시 가능하다.
광주는 또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서 탈락했지만 GPU 5만장 규모의 컴퓨팅센터 구축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는 지난 21일 마감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에 참여한 삼성SDS 컨소시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상호 수석을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송구하다”며 “광주를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인공지능 업체 한 관계자는 “정부는 현재 GPU 20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에도 기회는 있다”며 “AI컴퓨팅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냉각용수·부지 등은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에 타지역보다 빠르게 구축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제품을 GPU를 통해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며 “기업이 운영하면 GPU 1장당 이용금액이 수백만원이기 때문에 광주에 구축되는 AI컴퓨팅센터는 공공성을 확보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이 광주를 찾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무산에 대해 “안타깝다”고 한 뒤 광주를 미래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직접 지시한 이후 김 실장의 방문이어서 기대를 모았지만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은 27일 오후 김 실장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당초 면담은 광주시청 3층 접견실에서 예정돼 있었지만 김 실장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꺼려해 2층으로 옮겨져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현재 이 대통령께서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등의 일정으로 해외에 있는데 별개의 내용으로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광주가 AI컴퓨팅센터를 유치해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을 김 실장에게 전달했다”며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를 삼성과 함께 해남에 구상을 하고 있더라도 별개로 광주의 AI 생태계와 3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컴퓨팅 자원은 여전히 광주에 집적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께서 광주에 컴퓨팅자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대안을 찾아줄 것도 요청했다”며 “대통령실도 광주의 엄중함을 잘알고 있으며 그 점은 변함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광주의 뜻을 알고 있으며 하정우 AI수석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서 등과 협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며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마친 직후 하 수석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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