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만요”라는 생각, 소방차의 출동을 막습니다 이승환 고흥소방 나로119안전센터 소방장 |
| 2026년 09월 09일(수) 1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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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디나 주차 공간이 부족해 도로변마다 차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다 보니 널찍하게 비어 있는 안전센터 차고 앞을 보면 ‘잠시만 주차해 둘까’ 하는 생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그 ‘잠깐’이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연락 오면 바로 빼주면 되겠지”, “차 안에 타고 있으니 금방 비켜주면 그만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차고 앞에 주정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출동 상황이 발생하면 정차 중인 운전자에게 이동을 요청하고, 차를 빼고, 다시 소방대원이 탑승해 출발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비록 몇 초, 몇 분의 짧은 시간일지라도, 그 시각 재난 현장에서 간절히 소방차를 기다리는 피해자에게는 매 순간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골든타임이다.
소방출동로 확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의식 변화다. 소방 통로를 비워두는 일이 당장은 다소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작은 배려와 행동 하나가 누군가, 혹은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만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