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담대 금리도 '들썩'…한은 추가 인상에 이자 더 오르나[금리 쇼크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세…대출금리 더 뛴다 장경수 기자 tdh1234@naver.com |
| 2026년 10월 05일(월) 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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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연 5.34%까지 치솟으며 2002년 4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 국채금리 급등세는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국 채권시장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국고채를 비롯한 국내 시장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고물가 장기화 우려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해 현재 연 3.00%까지 끌어올렸다. 일단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가계·기업의 이자부담을 키우게 된다. 실제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지난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87~6.9% 수준로 집계됐다. 은행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다시 7%대를 넘어 연 8%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이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66%로 지난 2022년 11월(연 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정형은 연 4.88%, 변동형은 연 4.53%로 각각 0.12%포인트, 0.18%포인트 상승했다.
당분간 주담대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국채금리가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데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서다.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차주들의 부담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예컨대 주담대 금리가 연 8%까지 오를 경우 5억원을 빌린 차주의 경우 단순 이자만 연간 4000만원, 매달 약 333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한은에 따르면 차주 1인당 연평균 이자 부담은 기존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평균 29만6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방식으로 추산할 경우 금리가 0.75%포인트 상승할 때 차주 1인당 연평균 이자 부담은 약 88만9000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장경수 기자 tdh123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