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유엔총장에 헝가리 오르반 지지”… 유럽 “웃기는 소리” WSJ “美가 출마 권유, 중·러도 지지” 보도 |
| 2026년 10월 27일(화) 1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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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25일(현지 시간) 미국·중국·러시아 3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오르반 전 총리에게 유엔 사무총장 선거 출마를 권유했고, 러시아와 중국도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측은 유엔 사무총장의 조건을 설명하면서 ‘오르반 같은 인물’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익명의 미국 당국자는 “그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꿈꾸는 후보”라며 “이념적으로 적합하고 적대적 환경에서 권력을 행사할 줄 알며 유엔 기득권에 위축되지 않을 인물”이라고 기대했다.
16년 집권을 이어가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실각한 오르반 전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했던 인물로, 중국·러시아도 반대할 이유가 없어 3국간 잠정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WSJ은 “(오르반 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비롯한 독재자들을 두둔하는 인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추락한 유엔의 수준에 걸맞게, 더 낮은 수준의 지도자를 세우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르반 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마 의사 타진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출이 확실하게 보장돼야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오르반 전 총리 공개 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지 발표는 11월3일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진 상태로 알려졌다.
오르반 전 총리가 선거에 나설 경우 선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정식 추천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는 동시에,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5개 상임이사국이 빠짐없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결국 거부권을 쥔 5개국이 모두 찬성하는 후보가 나와야 하는데, 미국·중국·러시아가 합의한 사안은 안보리에서 대체로 관철된다고 WSJ는 짚었다. 영국·프랑스는 독자 거부권 행사에 신중하다는 것이다.
미국 당국자는 “그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8개국 표를 무난하게 확보했으며, 10개국 지지도 얻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오르반 전 총리 재임 시절 헝가리와 극한 갈등을 빚었던 유럽 각국은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