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네타냐후, 재집권 심판대… 野과반 무산시 재선거 촉각 하마스·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총선 |
| 2026년 10월 27일(화) 17:14 |
|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이후 가자지구 포위 공세, 지난해 6월 발발한 12일 전쟁 및 지난 2월28일 개시된 이란 전쟁 등 ‘끝없는 전쟁’ 본격화 후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이 제1당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고, 전쟁 과정에서 연정 기반도 축소돼 재집권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안 세력 역시 과반을 넘기지 못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총선이 다시 치러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기류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 1만2018개 투표소에서 선거를 실시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되지만, 현역 병력 등 유권자 전체 표를 집계하는 데는 최소 수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내달 4일 전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37개 정당이 크네세트(국회) 총 120석을 놓고 경쟁하며, 유효투표의 3.25% 이상을 득표한 정당이 비례대표 명부에 따라 의석을 배정받는다. 유권자는 약 730만명, 이 중 팔레스타인계는 약 120만명이다.
총 의석의 과반인 61석을 확보하는 정파가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과 협의해 내각 구성권을 확보하게 되며, 과반 정파가 나오지 않을 경우 선거를 다시 실시할 수 있다. 연정 협상은 수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방송 3사가 발표한 최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19~21석 확보가 예측돼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22~23석)에 소폭 밀린다.
나프탈리 베넷·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가 있는 베야하드가 14~15석으로 3위가 예상되고, 야이르 골란 대표의 중도 성향 민주당과 강경 우파 야당 이스라엘베이테누 등이 뒤따른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파 및 극우 정파와 합산해 약 50석 안팎을, 아이젠코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 야권은 약 52~56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스팅보트는 14~16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아랍·팔레스타인계 정파가 쥐는데, 네타냐후 총리 측은 물론 반(反)네타냐후 야권도 아랍계와의 연정에 선을 긋고 있다.
양 진영 모두 과반 구성에 최종 실패할 경우 2027년 초 총선이 다시 열리게 되며, 네타냐후 총리는 재선거 시점까지 과도정부 수반 자격으로 총리 직무를 이어가게 된다.
이스라엘 와이넷은 현 상황에 대해 “예측이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정국은 불확실성이라는 암울한 현실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며 “승패 결정 없이, 승자가 불분명한 선거가 다시 치러지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 최대 약점은 안보 실패 문제다. 가디언은 “안보는 치솟는 물가 문제마저 압도하는 선거 핵심 쟁점”이라며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은 10월7일 참사와 민주주의 약화, 종교적 극단주의 확산, 그리고 끝없는 다전선 전쟁을 문제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선 10·7 하마스 테러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점, 이를 조사할 독립적 조사위원회 설치에 반대한 점 등으로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이란 전쟁을 벌이고도 핵·미사일 위협을 제거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전쟁 개시 전보다 중동 안보 상황이 악화된 측면도 약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군에 대이란 군사 작전을 지시했다가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의 반발로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전면전 재개를 기도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에 대해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린다면, 사회를 분열시키고 세계 대부분 국가를 등돌리게 한 다(多)전선 전쟁을 치르고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절박한 생존의 위협에 놓여 있다는 것이 네타냐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야권 대항마 아이젠코트 대표 역시 주요 안보 현안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와 노선이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