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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무안공항 명칭변경 요구에 전남도 ‘소모적 제안’

2021년 통합시 공항 명칭에 광주 포함해야
10년 전 무산, 세계적 흐름과도 맞지 않아
군공항 이전 답보상태 돌파구 협상용 시각

2019. 10.07(월) 17:21
광주 민간공항의 전남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앞두고 광주시가 전남도에 공항 명칭 변경과 광주시민 편의성 제고를 요청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협의가 첨예한 시각차로 답보상태인 상황에서 광주시의 이번 요구가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는 전남도에 광주·무안공항 통합 및 활성화 실무협의회를 이달 내에 개최하자고 요청했다.
광주시는 실무협의회 안건으로 무안공항에 광주의 이름을 포함시키는 가칭 ‘광주무안공항’으로 명칭 변경과 광주시민 편의성 확대 등 2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민선 7기 들어 이용섭 광주시장이 오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겠다고 못을 박은 만큼 무안공항의 명칭에 광주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10년 전인 지난 2009년 무안공항 활성화 대책위의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의 60%가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점도 광주시는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당시 전남도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무안공항으로 통합하면 광주시민들의 차량 이동거리 등 불편이 늘어나는 만큼 편의성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민들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면제, 공항버스 노선 연장 운행, 버스 준공영제 실시, 주차장 이용료 면제, 광주택시 이용 활성화 등의 편의성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곽현미 광주시 군공항 이전 추진본부장은 "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통합되면 광주의 도시브랜드 확보 차원에서 공항 명칭에 광주가 포함돼야 한다"며 "광주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나는 만큼 편의성을 확대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남도는 지역 상생을 위해 최대한 협의를 하겠지만 광주시가 민간공항 이전을 놓고 전남에 수혜를 베푼다는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사실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은 무안공항 개항 당시 정부 정책으로 결정된 것으로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통합키로 했다는 것이다.
호남고속철이 개통하면 광주 민간공항의 이용률이 떨어지는 만큼 공항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무안공항으로 통합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광주시가 요구한 무안공항 명칭 변경도 전남도나 광주시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세계적 흐름과도 역행한다는 입장이다.
공항 명칭 변경은 공항 시설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고 고시하는 것으로 이미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이 세계 항공지도망에 등재돼 있어 변경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포공항, 김해공항, 일본 나리타공항, 영국 히드로공항이 대도시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지역명을 그대로 적용한 사례와도 배치된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공항 명칭 변경 제안은 이미 10년 전 논의 끝에 무산된 것으로 소모적인 논란만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지 않다"며 "광주시민들의 편의성 확대는 합리적인 선에서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이번 제안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 협의의 돌파구가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전남도가 군공항 이전 협의에 뒷짐을 지고 있는 데 대한 불편한 시각과 함께 협상테이블로 끌어 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광주시가 무안공항 노선 유치 지원사업비 4억8000만원 중 4억원을 삭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비춰지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에는 소극적이면서, 무안공항 활성화만 추진하는 전남도에 대한 광주시의 불편한 시선이 사업비 삭감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광주시 입장에서는 이번 제안에 대한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민간공항을 무안공항과 통합하지 않겠다는 명분으로 삼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전 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무안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한 발짝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
/명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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