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가 광주시, 산하기관의 부실한 자료 제출과 답변으로 인해 행정사무감사를 잇따라 중단한 가운데 행정·문화경제부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시 정무특보에게도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시의회는 11일 오전 전 의원 간담회를 갖고 최근 잇따라 파행을 빚은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광주시에 대한 입장문 발표도 검토했으나, 아직 행정사무감사가 진행중인 만큼 자료 보완 요구와 과태료 처분 등 관련 절차를 충분히 이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단 이날 의원 간담회 내용과 행정사무감사 중단에 따른 시의회 기류를 시 정무특보에게 전달해 우회적인 유감 표명을 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 중단 파행을 겪은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오전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문화경제부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피감 기관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시장이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사과한 전례가 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허위 자료 제출과 부실한 답변으로 인해 지난 8일 통합공항교통국, 5일 광주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하고 자료 보완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광주그린카진흥원과 광주관광공사, 상수도사업본부 등에서 각종 감사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거나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한 회기 내에 두 번이나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한 일은 처음”이라며 “광주시와 산하기관들이 행정사무감사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