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년 전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일정에 명태균 씨가 ‘대통령 특별열차에 동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경위와 당시 상황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특검 및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6월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시 명태균 씨가 KTX 대통령 특별열차에 동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이는 대통령 부인의 지인이 공적 자원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전날 진상조사단 비공개 간담회에서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관련자인 강혜경씨,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등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단은 “대통령 취임 이후 시점에서 대통령을 위한 1호 열차를 김건희 여사가 사적 인물과 함께 탑승하였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명확한 해명”과 함께 “검찰의 공정하고 전면적인 수사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을 겨냥해 “단순히 정치자금법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한다면 명 씨의 그림대로 검찰이 따르는 것”이라며 “그렇게 사건이 축소된다면 국민적 의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고, 김건희 특검의 명분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진상조사단은 “최근 제기된 새로운 의혹과 여론조작, 창원 산단 등 밝혀야 할 문제가 너무나도 많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공직자가 공적 자원을 남용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