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골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13으로 B조 선두인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꺾고 이번 중동 2연전을 모두 승리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다는 각오다.
이번에도 공격 선봉엔 홍명보호 주장인 손흥민이 나설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2011년 1월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서 인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50호골(130경기) 고지를 밟았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은 역대 1위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136경기)을 8골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이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득점 단독 2위에 오른다.
또 월드컵 3차 예선이 내년에 4경기가 남은 가운데 차범근 전 감독과의 격차를 더 좁힌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손흥민은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득점도 달성한다.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9골을 넣었는데, 이는 2015년과 함께 한 해 개인 최다 득점 타이다.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골맛을 보면 처음으로 한 해 A매치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전을 끝으로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다음 월드컵 3차 예선은 2025년 3월에 재개된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지난 10월 A매치를 건너뛰었던 손흥민은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후반 19분까지 뛰다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됐다.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홍 감독은 아직 손흥민이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체력 안배로 몸 상태를 조절한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은 100%로 치른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보호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이제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선 100%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