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4일 한국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을 두고 “골프외교도 미리 준비하던 윤석열 정부는 어찌하여 축하파티로 전락한 사도광산 추모식에는 감감무소식 무대책이었나”라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사도광산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우리 선조들을 추도하는 자리에 일제 전범을 기렸던 일본 측 인사가 참석하기로 했다”며 “이는 추도가 아니라 모욕”이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조차도 윤석열 정부는 한참 늦게 확인해 추도식 하루 전날 부랴부랴 우리 측 불참을 통보했다”며 “이쯤 되면 단순한 외교적 무능을 넘어 친일 매국 정부의 치밀한 계획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위한 일본 고위급 참석 요구가 수용됐다며 자화자찬하던 고위급 인사가 전범 숭배 극우 인사였으니, 무능한 건가, 의도적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가 한국인 노동자의 피와 눈물을 외면한 대가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외교를 핑계로 우리 국민에게 굴욕감을 주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매국 정부에게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막기는커녕 국민의 자긍심과 자존심마저 뭉개버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양국 외교당국 간 이견을 해소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행사 전에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불참 입장을 밝혔다.
정부 불참 결정 배경에는 일본 정부 측 추도식 참석 인사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이력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