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돌풍 중인 프로축구 광주FC가 5경기 만에 승리 수당으로 K리그1 우승 상금 이상 벌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13분 아사나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렸다.
4승 1패(승점 12)가 된 광주는 비셀 고베(승점 13·일본)에 이어 동아시아그룹 2위를 유지했다.
광주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7-3 승), 가와사키 프론탈레(1-0 승·이상 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3-1 승·말레이시아)을 차례로 제압한 뒤 고베에 0-2로 져 대회 첫 패배를 당했으나, 상하이를 제물로 다시 승점을 쌓았다.
24개 팀이 참여하는 2024~2025시즌 ACLE는 동·서아시아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러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팀을 가린다.
올 시즌 K리그1 9위에 머문 광주는 아시아 무대에서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ACLE에 처음 등장한 광주는 구단 예산과 선수단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절대적인 열세에 있다. 그런데도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인 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K리그1 3연패를 이룬 울산 HD, 지난 시즌 코리아컵(옛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고전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울산은 5전 전패를 기록해 최하위고, 포항도 10위(2승 3패)에 처져 있다.
광주는 ACLE에서 선전으로 거액의 승리 수당도 적립했다. 리그 스테이지에선 1승당 10만 달러(약 1억3950만원)를 받는다.
광주는 4승으로 40만 달러(약 5억5800만원)를 확보했다. K리그1 우승 팀이 상금으로 받는 5억원을 넘었다.
참가비 80만 달러(약 11억1600만원)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120만 달러(약 16억7400만원)다.
리그 스테이지가 3경기가 남았고,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해 광주의 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 돌풍의 중심에는 천재 사령탑으로 불리는 이정효 감독이 있다.
이 감독은 2022년 K리그2 우승으로 광주를 승격시킨 뒤 2023년에는 K리그1 3위에 올려놨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무난하게 잔류를 확정했고 ACLE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