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수습·지원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민주당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참사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중앙정부와 전남도당, 광주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의 그 슬픔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당은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책위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주철현 최고위원 겸 전남도당위원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지금은 희생자 분들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그분들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애도와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추모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남도의회와 시군의회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전남도당 항공사고피해 가족지원 TF’를 운영하고 있다며 “희생자 존엄이나 애도 분위기를 해치거나 혼란을 조성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위는 대책위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이 머무는 곳에 상황실을 만들어 의원이 상주·지원하고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 소속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정부, 피해자 가족분들의 소통 가교와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책위 산하 상황본부와 사고수습지원단, 유족지원단의 상황 점검 보고도 이뤄졌다. 대책위는 전날(29일) 항공사고대책위원회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날 회의를 거쳐 ‘항공참사대책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산하 기구 위원장은 각각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서삼석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의원이 맡았다.
맹성규 상황본부장은 “현재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전문가들은 랜딩기어가 제대로 내려오지 않은 것이 참사로 이어졌다고 보면서 랜딩기어 미작동의 원인으로 버드스트라이크를 대부분 지목하고 있다”며 “다만 조류 충돌로 항공기 왼쪽 엔진과 유압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인지 다른 사고원인이 없는지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음성 기록 장치, 비행 자료 기록 장치 등을 수거했고 국토위는 사고가 수습대는 대로 국회 차원에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신정훈 사고수습지원단장은 피해자 유가족들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지원을 약속했고, 유족지원단 위원인 김원이 의원은 유가족과 정부 간 가 교역할 하며 향후에 있을 장례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피해자 신원 확인에 속도를 내겠다며 힘을 보탰다. 그는 “현재까지 179명 중 145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34명의 신원이 아직 미확인 상태에 있다”며 “가능한 최선을 다해 이분들의 신원 확인에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것들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피해자 가족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운영하고 여러 피해자 가족에 대한 응급 지원 전담 공무원이 다 지정돼 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식사 제공부터 시작해 자원봉사자 400명을 중심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셔틀버스도 12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