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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첫 참석한 조국… 차담회 사양하고 회의장 직행

文대통령, 취임 후 2번째 현장 국무회의 주재
文 지근 거리에 놓인 법무부 장관 명패 ‘눈길’
새로 임명된 신임 장관들과 상견례 성격 회의

2019. 09.10(화) 17:53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찾아 현장 국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전날 임명된 조국 신임 장관도 참석했다. 청와대 참모로서가 아닌 국무위원으로 첫 ‘데뷔’인 셈이다.
흰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장에 들어온 조 장관은 전날 보다 다소 긴장감이 풀린 듯한 미소를 보이며 다른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민정수석 재임 시절 봐왔던 익숙한 얼굴들에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조 장관은 차담회장으로 가는 대신 회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와대 한 식구였던 강기정 정무수석과는 한동안 길게 대화를 나눴다. 그 와중에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과 신동호 연설비서관, 김광진 정무비서관들과도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일부 비서관들은 그간 혹독하게 청문회 과정을 버틴 조 장관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일부 장관들은 그간의 고생에 대해 위로했다.
조 장관은 차담회장으로 끝까지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회의실 입구에서 들어오는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회의장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고, 조 장관은 여전히 차담회장으로 가지 않았다. 심지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 장관에게 함께 나가길 권유했지만, 그는 손사래치며 사양했다.
신임 장관들과의 상견례 성격의 차담회장은 그렇게 조 장관 없이 1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신임 국무위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짧은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 없는 조 장관을 의식한 듯, 새로 임명된 장관들에게 차담회장으로 오라고 직접 부르기도 했지만 조 장관은 끝내 가지 않았다.
조 장관은 회의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대화를 하며 곧장 회의에 참석했다.
민정수석 당시 항상 국무회의 뒤편에 자리했던 조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이에 놓인 법무부 장관 명패 앞에 착석했다. 조 장관 기준으로 고개를 조금만 왼쪽으로 돌리면 바로 문 대통령과 시선이 마주칠 수 있는 지근 거리였다.
문 대통령 주재 현장 국무회의는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6일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을 찾아 친일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현장 국무회의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서 극일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재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기술 개발 자립이 절실히 필요하고, 그 자립을 낳는 KIST를 방문해 과학기술 개발에 보다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경제 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주기 바란다"며 “소재 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강국을 위한 전략과제"라고 강조했다.
/최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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