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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장성 인근 ‘땅꺼짐’ 국감 핫이슈

전남대 용역조사 결과 고속철도 인근서 지하 공동 3곳 또 발견
박홍근 의원 “고속철 지하서 터널공사·발파… 안전대책 마련 시급”
윤영일 의원 “관계기관 합동 대책 촉구, 선로 안전성 강화해야”

2019. 10.07(월) 17:18

호남고속철도가 지나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일대에서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국정감사 핫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은 7일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대한암반공학회의 ‘2018년 장성군 와룡리 일원 호남고속철도 안정성 검토 용역’ 결과 와룡리 일원에 대한 고속철도 안전 정밀진단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같은 위원회 소속 대안신당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도 이날 호남고속철도 장성 황룡면 철로 인근에서 발생한 땅 꺼짐 현상과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전남대학교 해외자원개발연구소가 지난달 27일 장성 황룡면사무소에서 ‘황룡와룡 농경지 지질조사 용역조사’ 결과 보고회를 통해 밝힌 ‘와룡리를 통과하는 호남고속철도가 불안정한 지반위에 건설됐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해 선로 안정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이 용역조사는 고려시멘트가 운영하는 지하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이 소재한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 2008년부터 잇따르고 있는 땅꺼짐 발생으로 제기된 주민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추진됐다.
전남대 연구소는 농경지 10곳을 표본으로 정해 땅속 50m 깊이까지 시추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모두에서 지하 공동(空洞)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 가운데 3곳은 호남고속철도 철로 양쪽에 분포해 있고, 조사 지역에서 유사한 땅 꺼짐 현상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고 발표했다.
실제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7차례 싱크홀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지 외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17년 12월 대한암반공학회에 싱크홀과 관련한 고속철도 안전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 결과 호남고속철도 와룡천교 지하 23∼31m 지점에서 800㎥ 규모의 땅속 공동이 발견돼 논란이 됐었다.
당시 공단은 지난해 4월26일부터 5월21일까지 고속철도 안전운행과 사회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땅속 빈 공간에 레미콘 133대 분량(1대 6㎥)의 시멘트·모래·자갈 등을 채워 넣는 보강공사를 했다.
윤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이 ‘철도시설 안전합동혁신단’을 발족하고, 원팀(One?team)으로 협력하기로 한 만큼 관계 기관들이 나서서 합동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홍근 의원은 또 다른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와룡리 일원에서 석회석 채굴광산을 운영하는 고려시멘트가 기존 석회석 광산에 이어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두 광산을 연결하는 지하터널을 건설하려하고 있고, 지하터널이 KTX 선로와 하부 공동이 있는 구간 하부를 통과하게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연결통로가 만들어질 경우, 지질이상대나 지하터널 굴착면을 통한 지하수 유입, 대기노출 등으로 인한 석회암의 강도저하, 장기간 석회석 운반을 위한 무거운 차량의 통행이 반복되면 석회암반의 균열, 강도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석회암 채굴을 위한 발파 진동까지 연결통로를 통해 계속 전달된다면 터널은 물론 위에 있는 고속철도의 안전성은 더욱 위협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남대 해외자원연구소는 “광산의 가동으로 지하수위가 하강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개연성은 예상된다”며 “광산 측은 함몰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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