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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전남 전략공천카드 만지작, ‘무리하면 역풍’

‘공석·불출마’ 등 전국 15곳 전략지역 확정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도 일부 경쟁력 밀려
무리한 전략공천 민심이반·조직와해 후폭풍

2020. 01.19(일) 17:58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총선에서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등 15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전략공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경우 전략공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자칫 민심 이반과 조직력 와해로 역풍을 맞을 수 있어 민주당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총리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구 6곳과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 등 15곳을 전략지역으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추가 전략공천 지역구를 검토하고 결정할 계획이어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몇곳이 포함되느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은 광주·전남지역 후보 경쟁력을 판단하기 위해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전남 18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현역의원은 광주 송갑석, 전남 이개호·서삼석·손금주 의원 4명으로 13개 선거구(순천 이정현 의원 불출마)에서 민주당이 야당 현역의원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광주·전남지역 민주당의 지지율이 60% 중반 가량으로 견고하지만 일부 선거구는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이 야당과 무소속 현역의원에게 밀리거나 박빙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선 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만 자칫 전략공천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져 광주·전남 지지율 하락 등 전체 선거판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점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은 당 지도부가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 전략공천 카드를 자주 꺼내들었던 곳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광주·전남은 전략공천으로 몸살을 앓았다.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일당독식 폐해가 안하무인격인 전략공천으로 이어졌다며 회초리를 들었고, 결국 민주당은 광주·전남에서 단 1석을 얻는 수모를 겪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2018년 당 대표 경선에서 "이제 광주에서 전략공천은 없을 것이다"고 확언한 대목에서도 전략공천 실패의 교훈이 묻어난다.
전략공천은 ‘시스템 공천’을 믿고 그동안 표밭을 다져 온 후보의 반발과 조직력 와해로 이어지며 ‘민주당은 광주·전남에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의 유령을 소환할 수 있을 만큼 휘발성을 내포하고 있다.
전략공천된 후보가 정치 감수성이 높은 광주·전남 유권자들과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느냐도 변수다.
광주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광주·전남에서 참패했던 원인 중 하나는 민심과 동떨어진 전략공천을 꼽을 수 있다"며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전략공천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동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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