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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육청, 사활 건 ‘4월 개학’

학교운영 3단계 매뉴얼 마련, 개학 준비 지원단 운영
방역, 학사 운영, 돌봄, 생활지도 등 분야별 준비 만전
수백억원대 ‘코로나 추경’ 긴급 편성, 활동 학습도 다채

2020. 03.26(목) 17:17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된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이 다음달 6일을 ‘개학 마지노선’으로 보고 신학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우선 ‘코로나19 대응 학교운영 매뉴얼’을 제작, 26일 학교에 배포했다. 교무학사, 감염병, 급식 대응 매뉴얼 등이다. 매뉴얼은 크게 점검표와 세부내용으로 구성됐다. 영역별로 세부화된 개학준비 점검표, 시기별로 나눈 개학 전후 점검표, 담당자별로 구성된 개학일 실천표를 체크리스크 형태로 제공해 학교의 준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이동을 최소화해 접촉을 제한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물론, 확진자 발생 시 격리나 공간 폐쇄 기준 등도 상세히 담겼다. 등교할 때와 급식 전에는 반드시 발열체크를 하고, 통학버스 탑승 전에도 차량 이용자 모두 발열체크를 하도록 안내했다.
특히 개학 때까지 비축용 보건마스크 62만장, 보급용 마스크 26만장, 면마스크 41만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물과 개인물병, 컵을 학생 개인이 따로 준비할 수 있게 안내했다. 학교에서는 급식실 이외 장소는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고,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냉난방기나 공기청정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자연환기 생활화 실천내용도 담았다.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전체 학교에 대한 특별 방역도 이뤄진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 600명 이상인 학교에 1대, 1500명 이상에는 2대를 지원한다.
수업일수는 10일 감축 운영으로 법정 수업일수를 180일 이상 확보토록 했고, 수업시수는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등에서 균형있게 감축토록 했다. 여름방학은 모든 학교가 최소 2주간 확보토록 권장했다.
급식은 시차 배식과 수업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바탕으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학생 간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는 좌석 조정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원격교육 다지기에도 매진하고 있다. 단위학교는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을 활용한 학교별, 학급별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해 원격교육을 준비 중이다. 정규수업에 맞먹는 원격교육을 준비하고, 교원 연수를 통해 관리형 원격교육서비스의 사용 방법을 집중적으로 익히도록 했다.
안내 동영상을 제작·배포했고, 온라인 학습지원을 위한 밴드도 개설했다. 학교별로 원격교육 대표 교원을 중심으로 원격수업지원단을 구성, 학교급별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활용 원격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초등 116개교에 3950대의 스마트패드를 보급한 데 이어 이번 코로나19 원격교육을 위해 스마트기기 2600여대를 추가 보급했다.
이승오 교육국장은 “학교대응 매뉴얼은 교무학사, 보건, 급식 등 학교생활 전반을 담고 있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학교 현장에서 준비하고 점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 현장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신학기 개학준비 지원단’을 구성했다. 학습지원, 방역·돌봄, 학생생활·학원 지원, 예산·시설지원 등 4개 반 7개 팀으로 꾸려졌다. 도교육청은 지원단을 중심으로 학교방역과 위생, 학습지원, 교육과정 운영, 돌봄 등 분야별 준비 사항을 촘촘히 점검할 방침이다.
이 중 최우선 과제는 학교 방역으로 개학 직전인 4월3일까지 전문 방역업체에 의뢰해 전체 952개 학교에 대해 추가방역을 하기로 했다. 또 개학 직전까지 방역용 마스크 41만3136장, 면마스크 144만5976장, 손소독제 4만4104개, 체온계 1만1520개, 열화상 카메라 373대 등 방역 물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체 학교에 ‘일시적 관찰실’도 마련했다.
또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규수업에 준하는 관리형 원격수업을 추진키로 했다. 초·중학교의 경우 e학습터, 고등학교는 EBS온라인클래스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전체 3%(5686명)에 달하는 원격교육 소외 학생에 대해 통신비 4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긴급 돌봄교실을 내실화하는 한편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선 휴원을 권고하고 6억2700만원을 추경에 확보해 방역비와 방역물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개학 후 생활지도 방안도 마련했다. 상황발생 시 비상 연락과 보고 체계를 유지하고, 방과 후 다중이용시설 자제와 안전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화를 위해 상담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230억원 규모의 긴급 추가경정예산도 편성,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정부 이전수입 183억원과 예비비 조정 47억원으로 충당했으며, 개학 후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지켜줄 방역물품 구입과 휴업 기간 긴급 돌봄, 온라인학습 운영 지원 등에 집중 편성됐다.
추경으로 학생용 마스크 200만개를 구입하고, 학생수 200명 이상·기숙사 운영학교·특수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보급하며, 학급별로 비접촉식 체온계, 손소독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본청과 22개 지역청, 학원과 교습소에도 방역 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온라인학습 인프라 확충에 9억4000만원, 온라인학습이 어려운 특수교육대상자를 교사가 직접 찾아가는 1대 1 교육서비스에 1억여원, 원비를 반환하는 유치원에 대해 국고보조금 6억원과 자체 6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문제는 개학을 언제 하느냐보다 개학 후 얼마나 안전하게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느냐다”면서 “개학을 한없이 미룰 수는 없는만큼 4월6일 개학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야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옥균·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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