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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노인을 실종 6개월 만에 찾아내고 수십년간 떨어져 살았던 가족과 만날 수 있게 도운 한 일선 공무원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양동에서 홀로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A(74)씨는 올해 2월 초자택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실종됐다.
수일간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있는 것을 미심쩍게 여긴 지인들은 관할 양동주민센터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A씨의 담당 복지공무원이었던 김옥희 주무관은 실종되기 일주일 전인 설 명절 가정 방문 당시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 마음에 쓰였다.
백방으로 A씨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경찰 실종수사전담팀에도 신고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혹시나 25년간 떨어져 살았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을까 싶어 김 주무관은 부산에 살고 있던 A씨의 여동생도 찾아 연락을 취했다.
그렇게 6개월여가 흐른 지난달 27일 기적이 일어났다.
김 주무관은 침수 피해 가구 위문품 전달 업무 차, 차량을 타고가다 A씨를 우연히 발견했다. 곧바로 차량에서 내려 A씨가 맞는지 확인했다.
A씨는 그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김 주무관은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가며 A씨를 진정시켰다.
김 주무관은 실종 수사 담당 경찰관과 함께 협의를 거쳐 A씨가 여동생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A씨를 전남 지역의 한 의료시설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실종 기간 중 있었던 일을 대부분 기억 못했던 A씨는 병원에서 중증 인지 장애 판정을받았다.
하지만 여동생, 김 주무관의 보살핌 속에서 점차 정서적 안정을 되찾았고 건강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무관은 A씨 명의로 신청한 긴급재난지원금 40만 원을 전달했다. 또다른 복지서비스 지원도 적극 연계하고 있다.
김옥희 주무관은 “A씨를 더 늦기 전에 찾게 돼 다행이다. 하루빨리 생활 터전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면서 “복지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복지서비스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대성 기자

2026.10.22(목) 17: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