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군 고인돌을 배경으로 제작된 박기복 감독의 영화 ‘고인돌’이 ‘제6회 울산단편영화제’에서 지역영화대상 부문 우수상인 대왕암상을 수상했다.
19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고대 인류의 삶과 사랑을 영화로 만든 고인돌 작품은 수천년 세월을 거슬러 화순 고인돌 유적과 울주 대곡리반구대 암각화를 영화의 주인공처럼 현실에서 만난 느낌이다.
화순군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각각 지정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고대사 한민족 뿌리 찾기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시점에서 영화 ‘고인돌’은 고대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1년이 넘는 준비와 촬영, 후반 작업을 거쳐 러닝타임 40분 영화로 완성된 ‘고인돌’은 화순군 능주고, 화순고, 화순기술과학고 청소년들이 배우와 스태프로 참여했다. 화순고 3학년 강윤주 양은 김장준, 박누리, 박준철, 박영배 배우와 함께 주연 배우로 참여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기복 감독은 영화 고인돌 시나리오에 생명을 불어넣는 각본을 직접 스토리텔링 하면서 태양부족, 달부족을 적대관계로 설정해 ‘사스미’와 ‘바우쩍’ 캐릭터를 창작했다.
박 감독은 “화순군 고인돌과 울주군 반구대암각화의 조합을 통해 걸출한 장편 상업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할 것이다”며 “고대사의 확장과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데 뜻을 같이 하면서 영호남 동서교류와 화합의 새 길을 영화로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