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 지역 의원들이 18일 용산 대통령실 등 앞에서 전남권 지역 의과대학 유치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김원이(목포) 의원과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윤석열 정권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지난 16일부터 전남권 의대 신설을 위한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도 진행해왔던 김 의원은 이날 삭발까지 진행했다.
그는 “증원될 의사 정원 몫에 전남권 의대, 목포의대 신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전남의 열악한 의료현실은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순천지역위원장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국회에서 같은 요구를 위한 삭발식을 진행했다.
소 의원은 “이번 정부에서 의사 증원을 진행한다는 것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전남도민에게 그리고 순천시민에게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신설되지 않으면 의사증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코 지역적 이기주의가 아니다. 지난 30년 동안 전남도민과 순천시민들은 의료사각지대에서 억울하게 많은 목숨과 생명을 잃어왔다”고 호소했다.
현 정부를 향해 “왜 우리 전남만 의료서비스에서 제외돼야 하나”라며 “전남에 의과대학 종합병원이 신설될 수 있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남권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인 만큼 여야가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헌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