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현안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손을 맞잡았다.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과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시·도의원과 의대 유치 대책위 소속 도의원 등 50여 명은 14일 광주시의회에서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도의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현재 전남은 고난도 중증 질환자를 치료하는 상급 종합병원이 전무한, 지극히 열악한 의료상황에 처해 있고, 지역민의 ‘원정 진료’로 인한 의료비 유출 또한 연간 1조6000억 원에 달해 생과 사를 가르는 가장 절실한 순간까지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정 의장은 “전남의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나머지 환자들이 광주까지 긴급 이송되다 골든타임을 놓쳐 숨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열악한 지역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전남권 의대는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 역시 “매번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와 한계에 치달은 소아과 의료 대란은 광주·전남 지역 필수의료 붕괴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의료기본권 차별 문제를 푸는 근원적 열쇠는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에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한 시·도의원들은 지역의 의료현실 개선을 통한 시·도 상생을 추구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 수호를 위해 광역의회 차원에서 모든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지난 10월 ‘전남 의대 신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고, 최근 전남 여·야 4당 위원장들은 도의회 제안으로 공동협약을 맺고 전남권 의대 신설을 위한 대안 도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