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 ‘하극상 논란’에 휩싸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임시로 A대표팀을 맡은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4차전을 소화한다.
앞서 20일 오후 4시 경기 전 공식 훈련 전에 이강인이 미디어 앞에서 하극상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탁구를 치겠다는 이강인과 이를 말리던 손흥민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이강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사태가 커지자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직접 넘어가 손흥민과 화해까지 했으나, 부정 여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이강인은 태국전을 앞두고 미디어 앞에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발언 전 먼저 90도로 인사한 이강인은 담담하게 마이크 앞에 서서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먼저 이번에 이렇게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 많은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강인은 “나도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모든 분의 쓴소리가 나한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인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어제 (이강인과 선수단이) 다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이)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선수들도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똘똘 뭉칠 계기가 생긴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