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이 올해 두 번째 프로 진출 선수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우완투수 박시온(25)으로 KIA 타이거즈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진출했다.
박시온은 연천 미라클의 11번째 프로 진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시온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동산고-단국대를 졸업했으며, 특히 단국대 재학 당시 전국대학선수권대회 우승과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에이스였다.
하지만 KBO리그 드래프트 탈락과 연이은 부상 등으로 선수 생활의 위기가 찾아 왔었다. 대학 졸업 후 군복무와 부상 회복에 매진했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지난해 개명(개명 전 박민수)까지 하며 프로 도전의 의지를 보였고,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리그(기타큐슈) 생활을 하며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박시온은 마지막 심정으로 연천 미라클에 입단해 몸을 만들었다.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등판한 박시온은 ‘2024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14이닝 동안 21개 탈삼진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48㎞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며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박시온은 “어렵게 프로 무대에 들어갔는데 좋은 모습으로 다치지 않고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 또한 좋은 지원으로 마지막 발판이 되어준 연천군과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연천 미라클 출신으로 황영묵(한화), 손호영(롯데), 박영빈(NC)이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