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일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한 날도 가장 많았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2.7도로 집계됐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평년(21.5도)에 비해 1.2도 높고, 역대 2위인 2022년(22.6도)보다는 0.1도 높다.
특히 6월18~19일은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돼 일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 곳곳에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19일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7.2도로 1939년 지역 기상 관측 이래 6월 가장 더웠고, 전남 해남(33.5도)과 영광(34.8도), 진도(30.9도) 등 극값을 경신했다.
평균 폭염 발생일도 지난달 1.1일로 평년(0.1일)을 웃돌면서 역대 가장 많았다. 광주는 3일간 폭염이 나타났고, 고흥은 2일, 완도·장흥·해남도 각각 1일씩 폭염이 발생했다.
강수량은 183.0㎜로 평년(118.7~213.9㎜) 수준을 보였다.
기상청은 6월 중순 이동성 고기압권에서 강한 햇볕에 의해 더위가 이어졌고,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더운 공기까지 서풍을 타고 유입돼 기온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6월 중순 랍테프해와 캄차카반도 부근 상공에서 기압능이 발달했고, 기압능 사이에서 오호츠크해 부근 기압골이 정체됐다”며 “기압골 남단 한반도로 바람이 불면서 평년보다 2~4도 높은 중국 대륙의 뜨거운 공기가 유입돼 기온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정헌 대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