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관련, 강기정 시장이 김영록 전남도시사의 추석 전 만남에 대해 긍정의 뜻을 밝히면서 “올해 안에 시장·도지사·무안군수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국회와 경제계, 시민단체 등도 무안지역 설득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 시장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우선 김 전남지사의 ‘추석 전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2차 3자 회동 제안’에 대해 “만남이 있었으면 한다”며 “(광주시장·전남지사·무안군수) 3자 회동이 안 되면 (광주시장·전남지사) 2자라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남지사가 제안한 ‘군공항 예비후보지를 내년 상반기 까지 지정’ 요구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올해 연말이 데드라인이며 민간·군공항 무안공항 통합이전이 결정돼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김산 군수의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 설득 움직임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 시장은 “전북 새만금공항이 착공에 속도가 붙었고 대구·경북신공항도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도 올해가 골든타임이라고 확신한다”며 “국회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움직이기 시작해 성과가 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강 시장은 지난 15일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박균택 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양 위원장이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의원들을 설득하고 광주지역 경제계·시민단체, 공항이 있는 서구와 광산구도 무안지역 설득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그동안 광주시 중심의 설득 움직임이 국회·경제계·사회단체·자치구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무안군수도 최근 복당을 했고 양 위원장이 박지원 의원 등과 간담회 등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주시는 국회의 움직임을 반발짝 뒤로 물러서서 따라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이전 문제는 지도자들의 결단이 필요하고 시·도민 설득의 과정에 놓여있다”며 “내년 6월이 아닌 올해 안에 결론을 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